어제 저녁 도리형 덕분에 오래간만에 공연을 보러갔다. istyle24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부제는 '악녀파티'다. 이름 그 대로 남녀 성비가 1:9정도 되었다. 오오오. 어젠 간만에 좋은 곳에 갔구나.
들어가자마자 울려 퍼지는 하우스 음악에 절로 몸이 들썩들썩 했다. 아마 평소였다면 신나게 놀고 오지 않았을까? 하지만... 어제는 그냥 공연만 봐야지~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방도 코트도 보관하지 않았다. ㅇㅂㅇ; 크흥. 아쉽다.
원프리는 살짝 밀러로 바꿔서 꿀꺽꿀꺽했다. 오래간만에 밀러 병맥! 쿠쿠쿠.
1부는 '악녀파티' 답게 악녀 콘테스트가 열렸다. MC... 개그맨이라고 하는데 '굽신~ 굽신~' 하는 사람인데 이름은 모르겠다. 그 개그맨다운 입담으로 사람들을 쉴 새 없이 웃게 해주더라. 행사를 진행하다가 살짝 넘어졌는데, "나는 괜찮다~ 크흐... 나는 괘찮다~" 라고 하는 여유까지 보여주고 말이다.
"복분자"...였던가? 그 사람 만났나 모르겠다. (미니홈피에 악플 달았단다. 하하하)
악녀 콘테스트에 참가한 사람은 총 6명. 1등에겐 100만원, 참가한 사람 전원에게 10만원의 상품권! 역시 이런 곳은 나가면 손해보는 일은 없는 듯 하다.
1등한 사람은 위 사진에서 눈빛을 발하고 있는 O양. 당당하게 "써리를 바라보고 있어요" 라고 말하는 그녀는 개그우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. 그 말이 이해가 되는 것이 MC가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. 진짜 웃겼다. 하하하.
어쩌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올라온 남자 2명. O양에게 선택되어서 잠시 무대위로 올라왔다. 그래서 보여준 노래와 랩. 누가 O양의 선택을 받...았더라;ㅇㅂㅇ; 아. 빨간 옷 입은 남자가 되었다. 선물은 "감사드립니다" 란다. 하하하.
악녀 콘테스트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공연에 들어가기 시작했다.
처음 시작은 MC한새의 무대로 시작되었다.
MC한새의 공연은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신선했다. 이미 이름이 많이 알려져있긴 하지만... 뭐랄까. 나에겐 아직 좀 신선한 사람이랄까? 사실 참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말이다. 하하하. 그간 취향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다. 그래도 역시 라이브의 위력이랄까? 멋있더라!
뒤에 이어서 마이티마우스. 사람들이 마이티마우스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모르고 있었다. 점점 사진 찍기가 힘들어졌다. 오오오! 듣기 쉽고 좋은 사운드를 들려줘서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확확 들었다. 노래들이 밝고 경쾌해서 파티장에서 신나고 신나고 신나는 느낌을 잘 살려준다. 거기다가 두 명이 주고 받는 말장난이 어쩜 그렇게 재미있는지 정신없이 웃고 있었다.
노래도 꽤 많은 양을 했다. 레파토리가 많아서 상당한 시간을 커버할 수 있는 듯. 역시 많이 내고 봐야 하는 것인가? 흐음...
아무튼 연말 콘서트 취소는 아쉽게 되었다. 화이팅!
그리고 드디어 리쌍이 나왔다.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힙합의 큰 흐름 중 하나. 리쌍이 나오니 사람들의 열기는 더욱 더 올라갔다. 난 가만히 있어도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몸짓에 휩쓸려 리듬을 탈 수 있었다. 그들이 만들어온 음악들이 얼마나 사람들의 가슴속에 울렸던가!
리쌍은 존재감이란 것이 있다. 데뷔한지 오래 되어서?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. 그들이 걸어왔던 그 길이 위에 쌓인 것들이 모여서 무게감을 만드는 것이다. 그래서 그들이 무대 위에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클럽안의 공기의 농도가 진해졌다.
마지막 앵콜곡 Rush는 너무 감동적이었다.
이렇게 모든 순서가 끝이 났다. 오래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도리형한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.